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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할수 없지롱!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Foot in the Door)

2010/03/12

지나가는 당신에게 누군가 아주 작은 부탁을 합니다.

당신은 기꺼이 그 부탁을 들어줍니다.

그런데 이사림이 방금 전 부탁보다는 부담스런 부탁을 또 합니다.

당신은 큰 부담은 아닌지라 또 들어줍니다.

이번에는 정말 처음 보는 사람에겐 부탁하기 힘든 부탁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그사람의 부탁을 들어줄까요?

…..

옙. 짐작했겠지만, 당신은 이미 작은 부탁부터 들어주기 시작한지라 무리하거나 의심스런 부탁도 들어줄 확률이 높습니다.

안 들어줄거라고? 여러분은 상대방이 ‘문간에 발 들여놓기(Foot in the Door)일명 FITD’ 기법을 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거나 성격이  대쪽이 아닌 이상 왠만하면 부탁을 들어주게 될 겁니다.

어머나! 매정하게 문 닫지 마시고 부탁 좀^^

이 방법은 마치 문을 닫으려는 상대방의 문간에 발을 들여놓아 문을 닿지 못하게 한후, 점차 더 큰 요구사항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듯한 심리적 방법입니다. 마치 단계적 설득법과 같이 상대를 차근차근 공략하는 것이지오.

글로만 봤을때는 별로 효과가 없을 듯 하지요?

조폭 행세해 금품 갈취한 백수 이야기 기사 링크

돈 내놓으라구!

뉴스에는 나오지 않은 자세한 범행수법을 이야기 하자면

범인은 처음부터 칼을 들고 돈내놔! 한 것이 아니고,

처음에는 도망간 여자를 붙잡으러 왔다면서 1.문 밖에서 이야기만 하고 갑니다.

다음에는 방문해서 여차저차해서 2.집안에 들어갑니다.

몇번 방문하면서 커피같은 것도 얻어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월급날같이 돈 생기는 날을 알아갑니다.

그날이 되면  도망간 여자가 이집에 있다는 걸 봤다는 소릴 들었다고 합니다. 남자가 억울해하면 자기 형님에게 가서 오해를 푼답시고 3.택시를 같이 타고 원룸으로 유인합니다.

유인한 원룸에서 조폭행세하며 겁을 준 후, 유유히 돈을 챙기고 달아납니다.

평상시라면 왠 조폭이 와서 자기랑 택시 타고 가자면 안타겠죠. FITD를 이용한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피해자들이 20대의 사회경험이 적은, 홀로 사는 남자란 점이 잘 속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보통은 마케팅에서 사용되는 예를 들면 되지만, 솔직히 이 사례가 더 재밌잖습니까? 물론 당한 피해자는 재미없겠지만….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SBS ‘큐브’ 18회 3월 12일자 방송을 보시길 바랍니다.(사실은 그 방송을 보고 생각나서 포스트를 작성한 겁니다 ㅋㅋ) 뉴스에서 나오지 않은 자세한 범행수법은 해당 큐브 방송분에 나온 내용입니다.

참고로, 이와 반대의 수법이 ‘면전에서 문닫기(Shut door in the face)입니다. 무리한 큰 요구를 해서 일단 거절당하면, 상대방은 큰 건을 거절한 후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보다 작은 부탁을 들어준다는 기법입니다. 물론 후자의 부탁이 원래 하려고 했던 부탁이란건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죠?

  1. emma
    2013/12/12 8:45 pm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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