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이 후지면 바이럴마케팅도 탈난다- 건대 통큰XX (돈까스집)사태

2014/08/27 댓글 끄기

사건 발단의 그 블로그:

http://blog.naver.com/mylsk1017/220099933101

이를 보고 열받아서 터트려버린 블로그

http://ryunan9903.egloos.com/4360491

요약하자면

돈까스 요리와 요식업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주인장이

네이버블로거들에 돈을 써서 맛있다는 거짓포스트를 쓰게 해 바이럴마케팅을 하다가,

순수하게 돈주고 사먹고 맛이 별로라고 포스팅한 블로그에 욕질과 패드립까지 더해 꺵판을 친 모습을 보고,

다른 블로그의 주인장이 저 식당에 직접 찾아가 바이럴마케팅 했던 것 + 참담한 식당 수준을 만천하에 까집어서 탈탈 털린 겁니다.

요리수준이나 서비스개념은 정말로 참담한 수준이라 여기 다 쓰기도 뭐하고, 2번째로 링크된 원 블로그에 방문하시면 알 게 될 겁니다. 뭐 돈까스를 태워서 내놓고선 원래 그런거니 알아서 잘라먹으라거나, 고급화 때문에 국물류를 내놓지 않는다는 황당한 변명만 봐도 대충 수준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기본도 안된 음식점을 돈 받고 바이럴마케팅 해줬던 블로그가 그 개수가 2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최소한 제가 직접 확인해 본 곳만 해도 15군데는 넘었습니다만, 그렇게 많던 포스트가 지금은 사과문 올린 한곳 빼고 전부 비공개나 삭제되었습니다.

그만큼 바이럴마케팅을 하던 블로그에 대한 신뢰성은 땅에 떨어져 박살났고, 덤으로 거기에 홍보하는 업체들의 신뢰성에도 타격을 줬습니다. 저런 엉망인 곳도 엄지손가락 세워가며 추천을 하는데, 다른 곳인들 엉터리로 추천해주지 않았다고 그 누가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본질적인 경쟁력은 제껴놓고, 어설프게 바이럴마케팅에 의존하려다가 다른 요식업계와 블로거들에까지 민폐를 끼친 아주 좋지 않은 마케팅 실패 사례가 되겠습니다. 물론 가장 큰 피해자는, 저런 엉터리 낚시 마케팅에 걸린 소비자들이구요.

카테고리:망한 마케팅

체르노빌 돌연변이??괴물메기??-인터넷 펌질 해서 기사 쓰는 기자들

2011/04/07 2개의 댓글

무지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쓰네요.

요즘 후쿠시마 원전 때문에 방사능에 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각종 언론에서 부지런히 외국 기사들을 번역해 올리고 있지요. 그런데 제가 유머사이트에서 자주 보던 내용들이 버젓이 일간지에 주르르 뜨지 않겠습니까?

오오 체로노빌 변종에 관한 기사들

4m짜리 괴물메기부터 시작해 머리3개짜리 개구리, 1m가 넘는 왕지렁이.

방사능으로 인해 생겨난 이런 돌연변이 생물들이라니…생각만 해도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but….

이것들이 진.짜 체르노빌의 방사능으로 인한 돌연변이 생물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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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의 대형메기

catfish size

한국 언론에선 4m라고 과장했습니다만 동영상들 찾아보면 대략 3-4m정도 되보인다는 것을 제목을 붙였다군요.

아무튼 이건 체르노빌에서 촬영된 메기들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진짜 원래 30-50cm정도의 메기가 방사능 때문에 크기가 뻥튀기 된 것일까요?

답은 ‘아니오’입니다.

유럽 쪽에서는 기존에 이미 3m 이상으로 클 수 있는 메기 종이 있습니다. 웰즈메기(Wels catfish)가 바로 그것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Wels_catfish

위키를 참고하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원래 3m 급으로 클수있고 실제로 영국이나 이탈리아, 동유럽쪽에 서식해서 심심찮게 이런 대형메기를 낚아올린 사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http://presurfer.blogspot.com/2009/07/tiddler-who-caught-monster.html

http://libertyherald.co.kr/article/view.php?&ss[fc]=3&bbs_id=libertyherald_news&doc_num=5541

체로노빌 근처 지방에서 실제로 잡힌 메기들

http://englishrussia.com/index.php/2010/07/15/huge-catfish-caught-in-pripyat/

요약하자면 체르노빌의 저 메기들은 원래 저정도로 클수 있는 종인 웰즈메기일 확률이 크고(제가 보기엔 같은 종처럼 보입니다만…뭐 전문가가 아니니),

체르노빌 사태로 천적인 사람들의 위협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웰즈메기가 최대한 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보는게 더 타당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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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체르노빌 머리 3개 달린 개구리

삼두 개구리

….이건 자세히 볼 것도 없습니다.

2004년 영국! western super mare란 지방에서 촬영되었다고 유튜브 동영상에 버젓이 찍혀있습니다.

한번이라도 이 동영상을 제대로 찾아봤다면 체르노빌 지역 개구리가 아니라는 건 알았을 겁니다. 아님 체르노빌에서 영국까지 비행기 타고 가셨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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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1m가 넘는 대형왕지렁이!!

는 체르노빌산 지렁이 사진….!!! 이 아니고

호주에 사는 Megascolecidae 란 종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Megascolecidae

http://scienceblogs.com/zooillogix/2008/05/giant_blue_earthworms_and_frie.php

역시나 체르노빌 방사능 때문이란건 헛소리.

덤으로 이상한 기형 해바라기 사진도 있습니다만, 이것만큼은 제가 아무리 뒤져도 원출처를 못찾겠더군요.

뭐 비슷하게 생긴 해바라기라면 찾긴 했습니다만….캐나다에 있는 해바라기였습니다.

http://nutty-notes.blogspot.com/2007/08/mutant-sunflower.html

진짜 체르노빌 관련 해바라기였다면 오히려 출처는 금방 찾을 수 있었을 겁니다. 위의 엉터리 메기나 지렁이와 더불어 체르노빌 돌연변이 세트로 포장되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이것도 단순한 기형 해바라기를 체르노빌 산으로 꾸며넣은 것일 확률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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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봤습니다만, 체르노빌 돌연변이 종으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 잘 알려진 사진들은 엉뚱한 다른 종이거나, 방사능과 무관한(혹은 무관한 확률이 크거나)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선 무책임하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소식이라며 마치 공인된 사실인것 마냥 기사로 제작했습니다. 그것도 흔히 ‘찌라시’라 불리는 신변잡기 매체가 아니고 버젓한 일간지, 메이저 언론에서 말이죠.

아무리 커뮤니티에서 떠돌고 있는 이슈를 소개한다고 하지만, 최소한 방사능 위험으로 인한 돌연변이에 대해 언급하려 했다면 기사 끝에라도 사실 확인 정도는  덧붙였어야 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불확실한 정보를 그냥 ctrl+c -> ctrl+v 할거면 유머글로 한번 올리고 말어야죠.

귀찮아서 안했는지, 시간이 없어서 안했는지, 아님 알고서도 시류에 편승하려고 입 다물고 쓴건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는 커녕 인터넷 검색 30분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무책임하게 기사로 제작되었다니 실망스럽습니다.

결국 옥션은 회원 전체의 정보를 털렸었다!

2010/03/25 댓글 끄기

2010년 3월 25일자 옥션의 공지사항이 떴습니다.

개인정보 지켜주지 못해 미안 헤헷!-출처 옥션 공지사항

지난 2008년 개인정보 유출사건때 밝혀졌던 일부인 천만명이 아니라, 전체회원인 1863만명의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털렸음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그때 개인정보 안털렸다고 안심했던 분들은 뒤통수 맞으셨습니다.

뭐 아마 그때 홍역을 치룬 경험이 있기도 하고, 어차피 맞아야 할 매 진작에 맞는다고 옥션에서 바로 공지사항을 띄운 모양입니다.

사실 옥션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 사이트들 주민번호를 필두로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요구하는 건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안에 크게 신경쓰고 있는 것같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허구헌날 털리면 희생양으로 보안 책임자나 잘릴 뿐.

외국사이트같이 간단하게 메일명과 비번정도만 입력하게 한다면 굳이 개인정보가 털린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정돈 아닐탠데, 지킬 자신도 없으면서 자꾸 개인정보나 긁어가려고 성화니 솔직히 다른 국내사이트들도 크게 당해봐야 정신 차릴것 같습니다.

…하긴 이제 국내에 지금까지 털리지 않았던 개인정보도 없을테니, 어찌보면 무의미한 생각일수도 있겠군요.